1월 31일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버지니아 즉문즉설 강연 스케치


한국에서 열린 100 강연의 열기를 업고 미주에서도 법륜 스님의 희망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먼저  1 31, 워싱턴  디씨 근교의 버니지아 수도장로교회에서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즉문즉설 법문이 있었습니다많은 분들이 오셔서 아름다운 교회의 긴의자들을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어떤 질문이라도 괜찮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물어보라는 법륜스님의 말씀에 많은 분들이 번쩍 손을 들고 질문해 주셨습니다.


기대하지 않으면 버릴 것도 없다

여자 분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제가 지난 9월에 스님께 질문을 드리고, 너무 많은 것을 하려하지 말고 자신을 가만히 보라고 해주신 말씀대로 했더니, 정말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 옆의 언니에게도 정확한 답을 주셨는데, 어떻게 개개인의 상황을 모르시면서도 그렇게 대답을 주시나요? 시공을 초월해 있는 경지에 이르신 건가요?
그냥 우연히 맞은 거에요. (모두 웃음) 생각을 고집하지 않으면 타인이 이해가 돼요.
- 그런데 저는 타인을 이해하기 어려워요. 타인에게 받은 상처들이 있어서
- 무슨 상처?
- 섭섭한 것들..
기대하지 않으면 서운할 것도 없어요. 바구니를 채워 놓고 버리려고 하면 힘들지, 처음부터 아무것도 채우지 않으면 돼요. 기대하지 않으면 버릴 것도 없어요.

자기 것을 찾아라

나이 지긋한 어른이 질문 하셨습니다.

    - 불교철학의 발전을 위해 스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찌기 스즈끼 선생께서 불교철학의 골격을 세우셨습니다. 또한, 인도의 불교철학자가 용수보살의 중도론을 칸트와 헤겔의 이론과 비교하여 체계적으로 책이 있습니다 책의 내용이 너무나 좋은데, 우리 불교철학의 발전을 위해 스님께서 인도의 고대어를 전공한 제자들과 함께 책을 우리말로 번역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법륜스님을 너무 높게 평가하는 같은데. (모두 웃음) 저는 1 중퇴를 해서 영어도 모르고 산스크리트어도 몰라요. 제자들도 학교 다니는 사람들 중간에 끄집어 냈는데… (모두 웃음지금 문제는, 남이 먹다가 버린 쓰레기를 주워 먹으려는 거냐에요. 자기 것을 찾아야지요. 남의 것을 해석하려 하지 말고, 아프다! 하는 소리라도 자기 소리를 해야 해요. 옛날에 누가 어떻게 말했다더라, 이런 생각만 하고 있으면 골치 아프죠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먹고 화장실 가고 부부간에 갈등 일으키고 하는 속에 진리가 있는 거지 다른 데서 구하려고 필요가 없어요

    부처님이 걸식을 하려 문간에 있는 것을 보고 브라만이 욕을 대었어요. 말에 부처님이 빙긋이 웃으시자, 브라만이 웃냐고 따졌지요. 그러자 부처님이브라만이여, 손님이 선물을 가지고 왔는데 당신이 받지 않으면 선물은 누구 것입니까?라고 물었어요. 브라만이, 그거야 당연히 사람 거지, 라고 답했어요. 부처님이 웃으시며, 브라만이여, 당신이 내게 욕을 했는데 제가 받지 않으면 것은 누구 것이겠습니까? 라고 말씀하시자 브라만이 단박에 깨치고 부처님을 안으로 모셔 대접을 했어요.

이때 욕하는 사람에게 욕을 하냐며 대꾸를 하면 시비가 붙어 싸움이 나기 쉽겠지요. 대꾸를 한다는 것은 벌써 욕을 자기가 받았다는 뜻입니다. 옆사람이 보면, 어찌 사람은 서로 보자마자 싸우나, 전생에 악연이 있었나보다, 저렇게 싸우는 보니 다음 생에도 싸우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한마디에 발끈해서 대꾸한 것으로 삼생의 악연을 짓게 됩니다. 하지만, 부처님께서 욕을 받지 않으시고 오히려 빙긋이 웃음으로써, 사람이 함께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누군가 옆에서 본다면, 어찌 사람은 서로 만나자마자 저렇게 친해지는가, 전생에 선연이 있었나보다, 저렇게 친한 보니 다음 생에도 서로 좋은 인연을 이어가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마디에 빙긋이 웃음으로써 삼생을 선연으로 바꾸어버리는 이것이 진리입니다. 상대가 욕할 , 지금 순간 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진리에요. 용수보살이 이야기도 마찬가지에요그러니 자기 얘기를 해야 돼요.



자기가 있는 범위 내에 하라

여자분이 질문했습니다.
    - 저는 한국에서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선생님인데, 존재의 허무감을 느끼며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제가 있는 없어요. 자살을 하는 애들도 있는데, 그런 애들을 보면 두렵습니다. 제가 어떻게 도움이 있을까요.
--   - 애들이 선생님을 협박하나?
      - 아니요.
      - 그런데 두려워?
      - 제자를 잃어서죽은 아이도 있고, 그런애들 만나면상담선생님께 안내해 주거나 하는 고작인데그런 애들 죽음을 내가 어떻게 극복해야
     - 하루에 죽는 사람 수도 없이 많은데. 애들이 죽는 자기가 어떻게 .  솔직하게 그런 애들 우리반에 없으면 좋겠다, 그런 아니야?
     -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 때문에. (눈물)
     - 걱정 하는 하지 말고. 자기 문제인데 아이들 얘기하나. 부모도 어쩌지 못하는 아이들을 어쩌다 수업 들어가는 선생님이 어떻게 해결해 있나? 그런애들을 내버려 두라는 소리가 아니라, 지금 자기 직분에서 있는지 알아야 돼요. 같이 이야기 해보니 아이가 심상치 않다 싶으면 부모에게 연락해서 병원에 가게 하든지, 학교 상담 선생님과 이야기해 보게 하고, 자기가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돼요. 지금 자기 말을 봐야 돼요. 그렇게 회피하려는 마음이 있으니까 그런 문제가 두려운 거에요.

쥐고 있으면서 힘들다니까 놓으라 그랬지

어린 학생이 일어나 질문했습니다.

      - 마음을 비우면 손해가 나지 않나요?
      - 손해가 ? 아까 질문한 사람은 쥐고 있으니까 힘들다니까 놓으라고 거지.
      - ~! (알았다고 바로 끄덕이며 앉자, 모두들 박수)

여기까지. 스피드 문답이었습니다. ^^

민족사, 문화 연구에 투자해야

다른 분이 질문했습니다.

      - 원효대사께서 경주 분황사에서 원효결서 쓰셔서 비밀리에 숨겨 놨다는데, 이에 대해 아시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네. 소설입니다. (모두들 웃음)
      - 그뿐 아니라 정감록 혹세무민하는 책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이 계속되는지요.
-     - 원효결서 소설가가 소설이에요. 혹세무민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환웅 시대에 이미 녹자 문자가 있었고 그것이 이어져 단군 시대부터 쓰이던 글이 있었어요. 그것을 일부 조정해 만든 것이 한글이에요.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민족 고대의 역사와 문화가 소실된 것이 너무나 많지요. 원효결서 그런 것들을 소설화 거에요.  그러나 내용중 일부는 좋은 내용이니 혹세무민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상고사 공부를 보세요. 환단고기 사서 읽어보시고요. 중국 심양 요녕성 박물관에 그런 고대 요하문명의 유물들이 이미 진열되어 있습니다. 5천년 전의 여신상 3구가 발견되었는데 손이 모양이에요. 단군 신화의 웅녀 이야기가 사실인 겁니다. 고구려 벽화 안에도 신단수가 있고 동굴 안에 곰이 앉아 있고 호랑이가 밖으로 도망가는 것을 사람이 활로 쏘는 그림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단군 신화는 고려시대 일연이 지어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이야기가 고구려 벽화에 이미 나와 있겠어요

요하 문명은 중국의 황하 문명을 1천년 이상 앞선 것입니다. 때문에 중국은 이제 중국이 황하와 요하 문명을 배경으로 발전해 왔다며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역사 왜곡이라면 바로 이런 것이 역사 왜곡이에요. 이렇게 우리가 우리의 것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돈을 제대로 쓰려면 이과나 문과를 불문하고 기초 학문에 투자를 해야 해요. 우리의 상고사 만주, 일본어의 언어학 연구, 전래되는 이야기, 유물 등을 분석해서 우리의 역사와 민족의 뿌리를 찾도록 해야 해요. 그런데 모두들 돈에 미쳐서 자기 아이들마저 이과에서 공부 잘한다 싶으면 돈버는 의사 만들어 째고 가슴 키우는 일이나 하게 하고, 문과에서 공부 잘한다 싶으면 판사 법관 만들어 재벌의 탈세를 덮어주는 일이나 하고 있으니, 이게 전부 돈에 미쳐서 하는 짓이에요. 남을 욕할 아니라 우리 모두가 똑같은 거에요.

사는 뭔지 생각해 보셔야 해요. 환경을 파괴해 많이 생산해 많이 소비하는 것이 정말 사는 것인가? 자기가 가진 재능을 생명을 죽이는 것인지 살리는 것인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지금 양극화가 이렇게 심하다는 것도, 국가에서 밀어주어 크게 발전한 재벌들이 사회에 환원할 생각을 안하고 후손들 까지 동원해 자기 밥그릇 넓힐 생각만 하고 있으니 그래요. 이게 부도덕한 거에요

국가가 제대로 되려면 똑똑한 아이들 1년에 몇백명씩 지원해 중요한 우리의 철학과 사상, 역사와 문화 연구에 투자해야 해요. 그런데 그렇게 하고 있지 않으니까, 관심 있는 개인이 혼자 평생 연구해 그런 (원효결서 같은) 글들을 내게 되는 거고, 아무래도 비전문가가 내용이다보니 비합리적인 것도 있고 해서 헛소리로 보이는 것이죠바른 역사와 문화의 기초 위에 서야 선진국이 되지, 그저 남의 모방해 따라가는 것으로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질적 변화가 필요해요. 원효결서 소설이지만, 우리 전통문화와 혼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혹세무민이라고만 수는 없습니다.



후회하는 버릇을 고쳐야 행복하게 있어

젊은 남자분이 질문했습니다.
     - 저는 중학교때 부모님을 따라 이민을 왔는데, 그때 이민을 오지 않았더라면 충만한 삶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저조해집니다.
   - 본인이 한국에 있었으면 됐을까요?
   - 여러가지로 만족스러웠을 같습니다.
   - 부모는 외국 가고 혼자 남아서, 혼자 밥해먹고 학교가고 살았으면 살았을까?
   - 그건 모르는 일이죠.
   - 한국에서 혼자 살다가도 일이 안됐으면 후회했겠지. 그때 이민 갔으면 좋았을 , 하고. 원래 자기 까르마가 후회하는 버릇이 되어 그러니, 습관을 고치면 모든 일에 후회를 하게 됩니다이거 하다 안되면 저거 , 하고 다른 생각하며 불행해 하고.
   - 그 습관을 어떻게 고칠 있을까요?
   - 이게 나한테 좋으면 갖고 있고, 아니면 버려요. 그런 생각이 떠오르면, 습관은 나를 불행하게 하는 원인이라고 바로 알고 고개 흔들고 버려요. 이민 것이 불행의 원인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습관을 고치세요. 백번 떠오르면 백번 버리면 됩니다.

행복을 기준으로 삼을

또다른 어린 학생이 질문했습니다.

   - 제가 행복한 일을 해야 하나요 많이 버는 일을 해야 하나요?
   - 너 하고 싶은 .
   - 네. (모두들 웃음)
   - 돈이냐 행복이냐 그렇게 비교를 삼지 마세요. 돈이 많아도 행복할 있고, 없어도 행복할 있어요. 행복과 돈을 경쟁 대상으로 세우지 말고, 그냥 내가 행복할 것을 기준으로 두고 행복이 유지되는 안에서 걱정을 하세요.

인연 과보를 그대로 받아들일

남자분이 수심 가득한 얼굴로 질문했습니다.

    - 살다보니 인연과보가 여실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게 너무 힘들어 눈물이 정도인데, 어떻게하면 받아야 매를 줄일 있을 까요?
    - 받기 싫으면 앞으로 절대 짓지 말아야지.
   - 그래도 받고 싶어요.
   - 완전 종교 심리네. 지어놓고 달라하고, 지어놓고 받게 달라 빌고. 부처님은 그런 생각이 소용 없다고 가르치셨어요. 지었으면 받아라, 싫으면 앞으로 하지 마라, 이렇게 행동의 지침을 마련해 주셨어요. 여러분들 아이들에게도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지 말고, 다만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법을 가르쳐야 해요.
   - 그럼 어떤 마음으로 기도해야 할까요?
    -무슨 일이든 감사히 받으세요. 오면 오지 마라, 날씨 갖고 싸우지 말고, 오면 우산 쓰고 나가고, 나면 양산 쓰는 편하지 않겠어요그저 아침에 일어나면 감사합니다,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하고 기도하세요.
   - 감사합니다. (모두 박수)


외에도 여러가지 질문이 이어져 법문이 시간 이상이나 진행되었습니다. 법문을 듣고 마음이 환히 밝아진 청중의 얼굴에, 늦은 시각 어두운 공기마저 밝아지는 듯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주일 전부터 수고하신 워싱턴 정토회 자원봉사자 분들의 마음 씀씀이와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다음 차례 - 2 3 LA 법회로 바톤은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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