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디씨 희망콘서트 (법륜스님/김홍신작가님, 9월 17일)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아침 저녁으로 가을바람을 느낄 수 있는 초가을, Seattle, Vancouver, San Francisco, California Orange County, Houston, Atlanta, Chicago, Toronto, Manhattan, Boston을 거쳐 북미지역 청춘/희망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할 강연이 9 17일 저녁Washington DC 근교의 메릴렌드 대학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의 가을처럼 워싱턴도 가을이면 온 세상이 울긋 불긋 단풍으로 물이 드는데, 가을 단풍이 찾아오기도 전에 행사장 안팎을 서포터즈들의 가을햇살마냥 환한 오랜지 색 티셔츠가 밝게 수 놓았습니다. 법륜스님이 언제나 말씀하시듯 돈을 주고 하면 놀이가 되고 돈을 받으면 일이 된다고 하셨는데, 이번 행사 서포터즈들은 자신들이 자원해서 하는 일인데다가 돈도 안내고 공짜로 재미있는놀이를 하게 되어서 그런지 활기차고 밝은 웃음이 행사 준비장 이곳 저곳에서 피어납니다. 이번 행사의 제목희망 콘서트’. 그들이 잎은 티셔츠에 적혀있는 말, “내가 희망입니다.”라는 말처럼 벌써부터 새록 새록 희망이 느껴집니다. 행사 시작 전 이미 스님의 책을 구입하여 스님과 김작가님을 기다리며 어느새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는 몇몇의 청중들도 보입니다. 행사장의 분위기는 법륜스님과 김홍신 작가님께서 도착하시자 더욱더 생기를 뛰었습니다.
500석의 좌석이 모두 차지는 않은 행사였지만, 청중들이 스님, 김작가님과 좀더 가까이에서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던 이번 행사, 자 그럼 3시간의 즐거운 희망콘서트를 함께 만끽해 볼까요?


법륜스님의 인사말씀:

무지가 고통의 원인이다

 스님은 워싱턴 여름 날씨가 어떠했는지를 물으시며 한국에서의 폭서와 연이은 폭풍으로 올해는 이상기온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씀하시며 우리가 좀 잘살아 보려고 문명을 발전시켜 왔는데 오히려 그 부작용이 어쩌면 우리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로 다가올 수 도 있다는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비단 날씨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고 말씀하시며,
 ‘쥐가 쥐약을 먹은 것과 같다라고 비유를 드셨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 쥐가 나빠서 이런 결과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쥐약이 쥐약인지 모르고 먹었다는 무지에 있다고 말씀하시며 우리 인간들도 이런 쥐의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하셨습니다. 무지로 인하여 고통의 삶이 반복되고 있는데, 그것을 하루빨리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며 이번 강연의 첫 막을 여셨습니다.


1부에서는 김홍신 작가님께서 우리 인생이 좀더 행복해질 수 있는가를 가지고 강연회를 해 주시고, 2부에서는 우리가 일상 생황에서 맞닿는 실질적인 인생의 문제를 질문을 받고 함께 고민하고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1세기는 세계변화에 앞장서는 적극적인 대한민국

 스님께서는 김홍신 작가님께 마이크를 넘기시기전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한반도는 지금 여러 가지 갈등 문제로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6.25 전쟁을 통해 전쟁의 비참함을 누구나 잘 알았습니다. 한반도에 어떤 이유로든 전쟁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내년이면 정전 60주년이 됩니다. 이것이 항구적인 것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한반도 평화정착과 신속한 통일을 통해서 변화하는 국세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됩니다. 21세기에서는 과거 100년의 종속의 역사가 아니라 자주적 입장에서 세계변화에 앞장서는 국가가 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통일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럼 김홍신 작가님을 모시겠습니다.


1: 김홍신 작가님과의 희망 만들기

생각을 바꾸면 삶이 바뀐다

김작가님께서는 저녁 8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다들 저녁을 드시고 오셨는지 여쭈며, 사람이 굶었을 때 신체에서 나타나는 긍정적 반응을 이야기 하시면서 식사를 건너뛰었을 때 배고픔에 짜증을 내는 것이 아니라, 그 긍정성을 생각하면 한끼 굶는 것 쯤은 별것이 아닌 것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을 살짝 만 바꿔도 삶이 완전히 확 바뀌는 경우가 많다는 말씀을 하시면 다음과 같은 화두를 던지셨습니다.

인생에 정답이 없습니다

제가 가래떡 하나와 칼을 한 자루 드리고 이 자리에서 떡국을 끓여보라고 하면 그 떡을 동전 자르듯이 또박 또박 자르나요? 떡국은 엇 비슷하게 자르죠. 애당초 이렇게 비틀게 잘랐기 때문에 어떻게 잘라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이것처럼 인생도 정답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정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명답은 있습니다. 인생은 명답을 찾는 것이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는 자기가 꿈꾸는 인생의 정답을 만들어 놓고 그렇게 살아지기를 자꾸 원하고 있기 때문에 늘 세상과 비교를 하게 됩니다. 세상과 비교해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도 없습니다.

인생의 명답 인생은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입니다

인생은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입니다.’ 라고 말씀하시며 한번밖에 없는 인생을 재미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성장기가 끝난 10대 후반부터 사람이 기분 좋게 살수 있는 기간이 한 30년 밖에 되지 않음을 말씀하시며 인생을 너무 애타게 살지 않기를 당부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에는 반드시 후회한다는 말씀을 덪 붙이시며.

노동과 놀이의 차이

골프장의 캐디와 골퍼를 빗대어 설명하시면서 같은 행동이 놀이도 되고 노동이 될 수 있는 차이를 말씀하시면 상황을 어떤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사고가 변화하고 인생이 변화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세계의 중심 내 발 밑

그리고 우리가 잘 놀고 가려면 내 존재가치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세계인구 70억 중, 생각, 눈빛, 피부색깔 등, 어느 한 사람도 타인과 똑 같은 사람은 없으며, 과거 미래 현재를 통틀어도 같은 존재는 없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개개인은 너무나 존귀해서 가격으로 따질 수 없는 존재이니,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 세상에 끌려 다니지 말고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느끼며 당당하게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똑똑한 한국인 열등감 때문에 불행

김작가님은 한국사람들이 유독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열등감이 많은 것이 원인이라고 하시며, 그 열등감의 원인은 비교를 많이 한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열등감은 늘 미래를 불안하게 하고 근심걱정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말씀. 하지만, 걱정은 진화의 산물이라는 말씀. 우리가 살면서 안고 있는 근심, 걱정, 고통, 두려움 등은 최고의 고등 동물인 우리에게는 아주 당연한 것이라는 것. 파충류로 사는 것보다는 고등동물로 사는 것이 더 좋지 않냐는 말씀. 다만 그런 근심걱정을 잘 정돈 하는 것이 잘 노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타난 현상을 잘 이용하는 것이 인생을 잘 사는 겁입니다

작가님은 인생을 살 때 힘들고 어려운 것을 피하려 하지 말고 살살 달래서 같이 가는 것이 지혜라고 말씀하시며 일화 하나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대구에 사시는 80 할머니가 오랜만에 뵀는데 좋았던 몸집이 핼쑥해 지셔서 여쭈었더니, 자신이 암에 걸린 후 어떻게 완치가 되었는지를 말씀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 비결인즉:“, 암세포야, 내가 죽으면 너도 죽잖아. 우리 같이 가자.” 이렇듯 우리는 현실의 고통을 잘 달래서, 그것을 기반으로 더 큰 것을 얻어야 한다는 말씀. 살면서 어떠한 상황에 놓이든 그 상황을 잘 이용해서 더 큰 삶을 만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음과 같은 선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미국의 최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처절하고 끔찍해서 기억하기 싫은 나의 과거를 나는 이용했다. So what?’ 나타난 현상을 잘 이용하는 것이 인생을 잘 사는 겁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끝으로 마이크를 다시 법륜 스님께 넘기셨습니다.

행복 어디에 있나요? “내 맘에물으면 다들 그렇게 말하지만, 묻기 전에는 다들 남에게 밖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정말 행복은 바로 내 안에 있어요. 다들 코를 잡고 숫자를 세어보세요. 30초도 못 가서 숨이 차요. 숨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데 우린 그걸 놓치고 살아요. 산소호흡기 끼어야지 그때서야 알게 되죠. 이렇듯 모든 것은 다 내 마음의 문제에요. “남도 다 쉬는 숨. 그게 뭐가 행복의 이유가 됩니까라고 할 수도 있고, 숨쉬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느끼고 행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삶은 다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2부 스님의 즉설즉문:

질문의 내용과 질문 대상 층이 다양하면서도 함께했던 청중들이 공감하고 함께고민할 수 있는 질문이 많아 한 시간 반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는 즉문즉설 시간이었습니다.

첫 질문에서는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옳은 말 하는 사람,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려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개혁이나 변화를 어떻게 추구할 수 있을지를 여쭈어 봤습니다. 이런 질문에 스님께서는 가만이 있으면서 모든 것이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고 말씀하시며 변화를 추구하려면 자기 희생과 인내가 뒷받침이 되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각오가 있을 때 어려운 일이 생겨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밀고 나가는 힘이 생기지 그렇지 않으면 금방 포기하게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폭행을 당한 친구의 고민을 대신 이야기 하며 자신이 친구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를 여쭙자, 친구에게는 꿈에서 일어난 일이니 꿈에서 깨어나라고 말씀하시고, 자신은 친구를 솔직하게 대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 역량도 되지 않으면서 되는 척 하면 내가 부담스럽고 결국 친구에게도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이니 뭐든지 솔직하게 사람을 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일러주셨습니다.

한 질문자는 인생의 귀로에서 어떻게 하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스님께 여쭙기 위해 마이애미에서 비행기를 타고 먼 길을 오셨습니다. 그분의 질문은 학업을 위해 미국에 왔는데 지금은 학업을 포기하고 식당을 경영하고 있다는 말씀. 그런데 학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사업을 정리하고 다시 학업을 계속하려는 결정을 내리려는데 여전히 확신이 생기지 않아 스님께 여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분의 이러 저러한 정황을 여쭈시고는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 다시 그 길을 가고 싶으면 학업을 해 가는 과정에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감내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험을 하는 것은 좋으나, 무엇을 해도 나중에 발생할 일에 대해서는 의연히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분의 상황에서는 학교에서 받는 남이 해 놓은 것을 주어먹는 공부가 아니라 실전에서 식당을 경영하며 호텔 경영학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 나가고 그러면서 그 분야에서의 발전과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참 공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에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있는 것을 성실히 하며 그 안에서 연구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수행/학습의 자세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 질문자는 직업군인으로서 팔정도의 정명에 해당하는 바른 삶을 사는데 자신의 직업이 맞는 것인지 스님께 여쭈었습니다. 스님께서 불교인으로서 결국은 살생과 연관되어있는 군인이라는 직종은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정 하게 된다면 그것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용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두 분쟁국가간의 평화협정을 맺을 때 일반 민간인이 무력이 아닌 평화로서 협정을 논의하면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군인이 그러한 입장을 피력하면 오히려 굉장한 설득력을 발휘한다고 말씀하시며, 전쟁을 도모하는 군인이 아닌 소신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평화를 유지 확대시키는 군인이 되어주기를 당부하셨습니다.

또 한 질문자는 현 미국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인턴쉽이 끝나면 이곳에 남을지 아니면 한국에 돌아갈지에 대한 질문을 드리며, 이민자로서의 고달픔을 이야기 하자, “한국사람이 미국 와서 언어장애 있는 것 당연한 것 아닌가요? 한국사람이 남 나라 와서 사는데 불이익 당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죠. 그것도 감당 못하면 한국 가야지요. 정말 무엇을 하려고 할 때는 내부로부터의 포부가 강하게 나와야 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한번 해 보겠다는. 그런 포부도 없이 주위환경에 계속 구애 받게 되면 결국엔 정신적으로 지치고 상처만 받게 되니, 무엇인가를 도전하기 전 자신의 역량을 잘 파악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준비가 되어있는지 점검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의 갈등으로 불안 초조 심리가 강한 23살의 여자분에게는 좋은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나, 반려자를 찾는 것에 앞서 나의 마음을 잘 안정시키고 온전한 나를 만드는 것에 더 노력을 기울이라고 일러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도박하는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3살 그리고 5살 자녀를 둔 여자분이 남편과 격는 갈등을 이야기 할 때, 그 상황을 아내로써 그리고 어머니로써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하는지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가 원래 마치기로 했던 10시보다 20분이나 초가 해 버렸습니다. 스님은 아쉬움을 이내 숨기지 못하고 있는 저희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 주시며 이번 미주 12강연을 마치셨습니다.

인생은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재미만 있고 유익함이 없으면 허전해합니다.
재미가 있어야 오늘이 좋고, 유익해야 내일이 좋습니다. 또 유익한 것이 나에게만 좋고 남에게 해가 되면 과보가 따릅니다. 유익하면,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합니다. 오늘도 좋고, 내일도 좋고, 너도 좋고, 나도 좋아야 합니다. 이런 진리는 절이나 교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삶 속에 있습니다.

기쁨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유지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 기쁨을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히 연습하듯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연애를 한다면, 내가 이것으로 끝장 보는 것이 아니라, 연습하듯이 가볍게 해야 합니다. 인생 역시 연습 삼아 가볍게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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